취미생활

물색과 메탈 색상의 상관관계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

청소기_ 2025. 5. 5. 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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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를 하면서 포인트에 처음 도착했을 때 제가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것은 물색입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물색에 따라 메탈 지그의 색상을 선택하는 기준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물고기 역시 눈이 있고 색을 구별할 수 있는 시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어떤 색의 메탈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조과(어획 성과)의 차이가 분명히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물고기의 색 구분 능력에 대한 과학적 레퍼런스를 이야기하자면 분량이 너무 많아지기 때문에, 이 글에서는 실제 필드에서의 경험과 개인적인 기준 위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메탈 색상 구성은 왜 비슷할까?

한국이나 일본의 주요 조구 브랜드에서 판매되는 메탈지그 색상을 살펴보면, 대부분 아래와 같은 범위 안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 크롬, 은색
  • 파랑, 초록
  • 골드, 적색 계열, 주황 계열
  • 핑크, 무지개

그 이유는, 쇼어 지깅이나 서프루어에서 사용하는 수심대가 대부분 0m에서 깊어야 20m 정도이기 때문입니다.

이 깊이 범위에서 물고기가 구분할 수 있는 색의 스펙트럼은 제한적이며, 실제로 메탈 색상의 선택지는 그에 맞춰 정리된 것으로 보입니다.

필드마다 수심과 물색이 다르기 때문에, 낚시인은 상황에 맞게 적절한 색을 선택할 필요가 있습니다.

 

크롬 & 은색 계열의 특징

크롬색이나 은색은 색의 파장보다는 빛의 반사(반짝임) 으로 어필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수심이 15m 이상이라 하더라도, 약간이라도 빛이 들어오는 상황에서는 여전히 어필력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론대로 메탈 색상을 선택하고 운용하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만은 않습니다.

 

현실적인 한계와 실제 운용

각 색상과 중량별로 메탈 지그를 모두 준비하려면 장비가 상당히 무거워집니다.

예를 들어 30g, 40g 메탈을 종류별로 다 챙기면 조끼 앞주머니만으로도 버겁습니다.

더욱이, 그렇게 준비하고 나서 실제로 사용하는 색상은 몇 가지에 불과한 경우가 많습니다.

 

저 역시 예전에는무지성 전투 낚시를 하며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그 경험을 토대로, 현실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저만의 기준을 공유드리고자 합니다.

 

실전에서의 색상 선택 기준

1. 필드 도착 후 가장 먼저 물색 체크

방파제라면 발 앞에서 약 15m 떨어진 지점을, 서프에서는 약 10m 지점을 기준으로 물색을 확인합니다.

 

2. ‘좋다’ vs ‘나쁘다대신맑다’ or ‘탁하다로 판단

물색이좋다거나나쁘다는 표현은 너무 주관적입니다.

저는 이보다는 단순하게 물의 탁도로 판단합니다.

 

3. 맑은 물색일 경우

빛 투과가 잘 된다는 전제 하에, 긴 파장을 가진 색상을 선택합니다:

  • 적색
  • 주황색
  • 노란색

이런 색상은 밝은 환경에서 물고기의 주목을 끌기 좋습니다.

 

4. 탁한 물색일 경우

빛이 덜 들어가고 산란되기 때문에, 짧은 파장 위주로 접근합니다:

  • 녹색
  • 파랑
  • 노랑 (중간 정도 파장)

이외에도 반사력이 뛰어난 은색, 무지개색 계열을 활용하면 탁한 환경에서도 어필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수심 및 깔별 파장력

 

5. 낚시 도중 물색이 변하면, 메탈 색상도 조정

조류 변화, 날씨, 바람 등 다양한 요소로 물색은 실시간으로 바뀌므로, 중간중간 메탈 색상을 교체하면서 대응합니다.

 

추가 팁

  • 저는 주로 방파제에서 고정 포인트 낚시를 하기 때문에 이런 방식으로 색상 운용이 가능했습니다.
  • 서프루어처럼 이동이 많은 낚시를 하시는 분이라면, 보다 간결하고 효과적인 색상 로테이션 전략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 블레이드 지그나 바이브레이션 메탈처럼 진동을 활용하는 루어의 경우, 파장 + 색상 조합이 조과에 큰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 핑크 색상은 추가적으로 팁을 드리자면, **‘팽창색’**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같은 크기의 메탈이라도 시각적으로 더 커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 역시 상황에 따라 매우 유용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결론: 색상은 분명히 조과에 영향을 미친다! 입니다.

낚시는 정답이 없다는 말이 맞습니다.

같은 자리에서 같은 장비로 낚시를 해도 유독 잘 잡는 분이 계시곤 하죠. 그 차이는 테크닉뿐만 아니라 메탈 색상 선택의 디테일에서도 발생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마무리하며

이번 글은 제가 그간 현장에서 경험하고 정리한 물색과 메탈 색상 선택에 대한 개인적인 기준을 공유한 것입니다.

꼭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낚시를 하면서 메탈 색상에 대해 고민하시는 분들께 작은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항상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액션과 색 조합으로, 즐거운 낚시와 풍성한 조과를 누리시길 바랍니다.

 

개인적인 낚시의 스타일과 생각이 있는 글이기 때문에 의견차이가 있을 수 있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안전한 낚시. 내 자리 청소하는 낚시. 낚시 후 쓰레기는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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